“급속 확산 중…” 올해 급격히 확산된 '백일해'의 충격적인 실체
발작적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올해 누적 환자 수가 최근 5년 평균의 87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6986명으로, 2019~2023년 5년간 평균인 80명의 87.3배나 된다. 환자 수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늘기 시작해 6월에 특히 급격하게 증가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이름은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왔다. 잠복기는 4~21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국내 환자의 대다수인 91.9%는 7~19세의 학령기 소아·청소년이었다. 21.5%는 발작성 기침 증상이, 16.7%는 '웁' 소리(Whooping)가 증상으로 나타났다. 21.4%는 입원을 하기도 했다.
백일해는 백신(DTaP)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에 3차례 기초접종이 실시되며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맞는다.
질병청은 적기에 기초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신부와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1세 미만 고위험군 발생이 매우 적고 국내 예방접종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지나친 불안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 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유행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학교와 가정에서도 기침 예절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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